예전 생일때엔 뭔가 나까지 설레고 들떴던거 같은데, 올 해 생일은 유달리 차분하고 겸허하게 맞이했다. 이유가 뭔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축하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이제 4번째 생일 영상을 만드는거 같은데 벌써 옛날 영상으로 정리하기엔 이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은, 뭐 그래도 한번쯤은 중간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애가 얼마나 컸는지 함 돌아보면서 또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 상상도 하면서 겸사겸사. 


영상 정리 겸 옛날 영상들을 보다보니 추억에 젖어서 어쩜 지금 이런 감성적인 기분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짧았기 때문에 더 소중한 10대의 마지막 끝자락에 함께해서 지금까지. 이제 종인이도 ㅅ받침인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시간 참 빠르다. 내 나이도 어느덧.. 좋은 날 슬픈 건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어찌되었든 마치 자식 육아일기 들춰보는 기분이었다. 19살 김종인은 행사에서 참 많이 까불거렸고 리액션도 컸으며 잘 웃었다. 어느새 과묵하고 무게감 있는 것에 익숙해져서 옛날 영상을 보니 이랬던 시절도 있었지 하고 되게 오래된 시절을 보는 듯한 착각까지 들었다. 시간에 흐름이 종인이에게도 있었다. 함께하는 동안은 몰랐다. 문득 뒤돌아봤을 때 그 흐름은 꽤나 깊은 흔적을 만들어내며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다. 그냥 문득 그 흔적이 눈에 띄었다. 


올해도, 라는 말이 참 이상하다. 아마 내년도 나는 이렇게 축하하고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란 쌓일수록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올 한해 종인이는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어떤 목표를 세웠을까. 나도 새해가 되어서 잡은 목표가 많다. 내년 생일엔 종인이가 그랬듯이, 내가 그린 그림을 종인이에게 보여주고 싶다. 함께하는 동안 종인이는 대상가수가 되었듯이, 나 또한 무언가 이룬 팬이 되고 싶다. 그랬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해지는 길일테니. 


생일 축하해. 언제고 최고일 내 아이돌. 





Posted in : LOVE at 2016.01.1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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