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말정말 추웠던 그 날의 사녹은 기어코 나를 연말 무대까지 끌어 들였다. 3시간이 잡혀있는 사녹이라서 당연히 그거 보고나면 연말 무대에서 볼 건 마마 뿐이니까 안가도 된다고 생각했지.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했지. 근데 3시간을 보고 나오니까는 더 가고 싶고 보고싶고..ㅠ_ㅠ.. 그래서 결국엔 오늘이 왔고! 후회란 없다. 좋은 연말이었엉...★

원래부터 에셈의 춤라인을 갱장히 좋아하는지라, 전에 에셈 더 발라드가 나왔을 때 언젠가는 춤담당들을 모아서 퍼포먼스를 해주지 않을까.. 막연하게 기대를 했었다. 작년 연말에 보여준 슴케스트라에 포함된 맥스 스텝도 에셈 더 퍼포먼스와 같은 라인에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기 때문에 그 기대가 갱장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이렇게 연말 무대로 보여주었다! 엑소가 데뷔하기 전까지 남자 퍼포머를 모아봤자 그룹을 이룰만한 인원이 차지 못했기 때문에 여지껏 보여주지 못한게 아닐까. 퍼포먼스라는게 어느정도의 기본 인원이 있어야지 대열이 나오고 여러 안무가 가능해지니까 그래서 이번 에셈 더 퍼포먼스, 에셈 세븐의 결성은 진짜 눈물나게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ㅠ_ㅠ

각 그룹의 퍼포머들이 춤선이나 춤 스타일이 다른게 재미있고 또 각자 잘 추는 장르가 달라서 지루할 새가 없다. 샤이니 태민으로 시작되서 단체 퍼포까지 쉴새 없이 이어지는 그 춤사위들이 ㅜㅜ 넋을 놓고 봤다. 길다면 긴 그 사녹 시간이 한개도 지루하지 않았어. 종인이가 나오지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사녹이었다.

특히 좋았던거는 중반에 나오는 팔 들고 골반 탁탁 튕기는 그 부분. 아어 진짴ㅋㅋ 김종인이 나를 잡을라고 나왔구나!! 싶은 안무였다. 사실 종인이랑 레이도 개인 무대 줬으면 했고 또 시작 부분이 투문하고 매우 흡사한 것에 약간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중반부터 달라지는 춤동작에 그 불만도 모조리 잊어버렸던거 같다. 비트가 달라지고 종인이가 느린 동작으로 살랑대는데, 내가 추위와 잠을 이기고 사녹에 간 이유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세시간동안 근 열번 가까이 종인이가 무대에서 춤을 췄을건데 그때마다 다른 표정 야릇하게 웃기도 하고 멍하게 시선을 던지기도 하는 둥의 나름의 표정 연기를 볼때면 정말 좋아서 몸이 베베 꼬였다. 김종인은 어떻게 저렇지. 자기가 어떤 표정으로 어떻게 춤을 추면 사람들이 빠져드는지 알고 있는 모양이다. 티져 초반이나 엑소 활동 초반에는 ,아팠던 걸 제외하고, 대체로 나른한 표정이 주였던거 같은데 점점 표정이 다양해 지더니만은 그 다양화가 극을 치고 있는 느낌이다. 중반에 조금 과하다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은 그 순간에도 완급 조절을 하여 현재까지 왔다. 손끝 발끝까지 춤을 추고 눈빛 하나, 입매 하나까지 신경써서 무대를 구성한다. 종인이는 무대 위에 있는 순간 그 찰나의 순간을 위해 전신의 온 감각과 신경을 쏟아붓는 듯 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섬세하고 아름다운 춤사위가 가능할리 없어;ㅅ; 사녹 방송분 마지막에 엔딩 포즈에서도 혼자몸에 반동을 주어서 그 순간까지도 춤의 일부로 만드는걸 보면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걸 알수 있어서 진짜진짜 기특함.

사실 본방은 어차피 3시간이나 녹화해서 이미 완벽에 가까운 화면을 떠놨고 그걸 방송하기 때문에 그 순간 지루할 사람들을 위한 무대인데도 종인이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가보다. 레이와의 춤을 끝내고 훽 돌면서 삐죽삐죽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아쉬워 하는데 정말 기특함에 눈물을 흘릴뻔..ㅠ_ㅠ.. 누구보다도 열심히 춤 추고 노력하는게 보여서 예쁘다. 정말 종인이는 크게 될거야. 이렇게 노력하는데 크게 되지 않을리가 없어.






살려즈세여.. 빙의에 걸렸습니다. 자꾸 노래만 나오면 춤을 추게 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기 중에도 들썩들썩들썩 막 궁디까지 들썩이는거 보는데 긔여워서 죽을거 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이렇게까지 춤을 추는데 종인이 언젠간 춤으로 세계를 평정할지도 몰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osted in : LOVE at 2012. 12. 3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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